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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셨어요" 친절과 감동을 팔아라
Wonderful world
2018. 5. 28. 11:58
"또 오셨어요" 친절과 감동을 팔아라
최근 10평 이하 소형 점포 창업이 늘고 있다.
장기불황에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창업비용을 줄이려는 창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점포비, 인테리어비 등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점포 대신 창업비용과 고정비를 줄여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실속형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고객 밀착 서비스로 승부하면 "작지만 강한 점포"가 될 수 있다는 창업 수요자들의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소형 점포 창업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 창업비용 거품 없애기 바람
창업비용 거품빼기가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창업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예비창업자
들이 선뜻 창업에 나서지 않고있는 데다 인터넷 발달로 인테리어비, 주방설비비 등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과거처럼 점포 개설에 따른 마진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구이요리 배달전문점 리치리치(www.irichrich.com)는 창업 비용 거품을 완전히 빼고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한 가맹비, 인테리어, 주방설비비 등으로 1,970만원에 창업이 가능토록 했다. 타 업체 개설비보다 최소한 1,000만원 정도 저렴한 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윤환 리치리치 사장은 "서울 성산점의 경우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총 4,000만원을 들여 작년 10월에 오픈했는데 현재 일평균 매출 50만원에 월평균 순이익 40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며 "부부가 함께 창업해 한달 300만~500만원을 벌수 있는 생계형 창업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메뉴는 튀기지 않고 구운 치킨, 시푸드, 바비큐 폭립 등이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사에서 반가공 상태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세계 꼬치구이 전문점 정화투(www.tcfamily.com)도 10평 규모의 소형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서기 사장은 "10평대 점포를 창업하는데 점포비를 포함해 총 6,000만원 내외면 창업할 수 있어 작년에만 40개 점포를 개설했다"며 "올해도 소형 점포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를 겨냥해 5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포 규모가 작은 만큼 인테리어도 개방형으로 간소화하고, 꼬치메뉴도 30여 가지로 적게했다. 안주 가격도 5,000~6,000원 사이로 저렴하게 책정해 고객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해산물 요리주점 취하는건 바다(www.cheebar.com)는 15평형 점포 창업 비용이 점포비를 제외하고 3,400만원에 가능토록 해 인기를 끌었다. 점포비를 포함해도 7,000만원 내외에 창업할 수 있어 1년6개월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신양호 사장은 "본사에서 인테리어 마진을 남기지 않고 기준에 따라 엄선한 인테리어 업체와 가맹점을 직접 연결해줘 오해 소지를 없앴다"고 말했다.
초저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YES1000(www.yes1000.co.kr)은 창업 비용이 최소 평수 7평을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1,910만원이다. 점주 혼자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비가 적게 들어 매출 순마진율이 35% 선으로 높은 편이다.
◆ 5평 이하 초미니 점포 창업활기
5평 정도의 초미니 점포 창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빵파네(www.bangpane.com)는 속재료와 빵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DIY 형태 포켓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최소 평수 2.5평이면 창업할 수 있다. 소자본 여성창업희망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 이 업체는 "맞춤형 매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점주가 원하는 매장 크기와 자금에 맞춰 창업을 지원해준다. 빵파네는 생빵을 샌드위치 그릴의 순수 열로만 구워 칼로리를 낮췄고,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빵과 속재료 모두 웰빙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건강 간식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매운맛 떡볶이 전문점 신떡미니(www.sindduk.com)도 5평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신떡미니의 경쟁력은 매장판매, 테이크아웃 포장판매, 배달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5,000만원가량으로 창업할 수 있다.
◆ 성공전략 및 주의점
소형 점포가 대형 점포를 이기는 비결은 편리함과 전문화에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동네 상권의 소규모 상점들이 다시 각광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하던 편의점과 대형 양판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의 큰 축을 차지하는 여성들과 노인들이 편리함과 전문화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주는 먼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즉각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 시간의 유연화, 배달 서비스 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템 전문화도 중요하다. 점포공간이 좁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특정분야로 사업영역을 좁히고 전문점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매출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고객의 얼굴을 기억하고 취향을 파악해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밀착형 마케팅도 좋은 전략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인심은 소형 점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