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위한 가벼운 저녁 밥상 차리기
휴식을 위한 가벼운 저녁 밥상 차리기
저녁밥은 6시 이전에 가볍게 먹는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낮에 섭취하는 것보다 저녁에 섭취하는 것이 체내에서 지방으로 더 많이 축적된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신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양이 적기 때문에 대사율이 낮아 에너지 소비가 더디고 그만큼 소비하지 못한 에너지는 체지방으로 쌓여 살이 찌게 된다. 저녁에는 먹는 것이 다 살로 간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저녁을 지나치게 가볍게 먹으면 쉽게 배가 고파져 간식거리를 찾게 되므로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저녁으로 흰밥을 먹으면 밥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므로 처음에는 배가 부르지만 30분만 지나면 소화가 되어 다시 배가 고파진다. 설탕을 물에 타서 마시는 것과 별 차이 없이 혈당이 올라갔다가 곧바로 덜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저녁에는 공복감을 줄이고 배고픔을 참을 수 있도록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먹어 천천히 혈당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는 음식을 먹은 뒤 두세 시간 후에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가를 측정한 값이다. 흰 빵, 쌀밥, 떡, 쿠키, 케이크, 삶거나 구운 감자, 튀긴 밀이나 쌀, 콘플레이크, 콜라, 건포도, 수박 등은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이다. 이런 식품들은 섭취한 후에 쉽게 소화되어 혈당을 금방 높인다. 반면에 배, 복숭아, 오렌지, 등의 과일, 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양파 등의 채소류, 보리, 현미, 잡곡, 콩, 두유 등은 혈당을 쉽게 올리지 않는 식품으로 우리 몸속에서 소화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저녁으로는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반 공기 정도 먹는다. 저녁에 먹는 음식으로는 미역국이나 쑥국, 청국장 찌개 등 피를 맑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이 좋다. 사과나 포도 등 과일은 열량이 높으므로 저녁에는 삼가고 되도록 6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친다. 저녁에 섭취하는 열량은 아침이나 점심보다는 조금 적게 하여 하루 필요 열량의 25% 정도를 저녁 식사로 보충한다.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들을 위한 음식 이야기
『 가난한 밥상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