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스토리텔링 107가지
생일상에 빠지지 않고 올리는
미역국
한국인에게 미역국은 ‘태어난 날’을 상징한다. 아이를 낳은 산모가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 바로 미역국이며 해마다 생일에 먹는 음식이 또한 미역국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역국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생일에는 대부분 미역국을 먹는다.
아이를 낳은 산모의 첫국밥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바다에 미역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산후 회복을 위해서 어미 고래가 다 먹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제일 먼저 흰밥과 미역국을 끓여주는 풍속이 있다. ‘첫국밥’이라고 부르는데 쇠고기를 넣지 않고 간장과 참기름만으로 맑게 끓인다.
산모가 먹을 미역은 해산미역이라고 해서 넓고 길게 붙은 것을 고르며 값을 깎지 않고 사는 게 관례다. 산모가 먹을 미역을 싸줄 때는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 주는 풍속도 있다. 미역을 꺾어서 주면 그 미역을 먹을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난산을 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찜질방의 인기 메뉴
미역에는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해 산후에 늘어난 자궁의 수축을 돕고 조혈제 역할을 한다.
이런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미국의 유명 병원에서도 산후 건강식으로 미역국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우드 장로병원>에서 산모, 수유부는 물론 일반 환자들도 즐겨 찾는 메뉴로 미역국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미역국은 산모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미용식으로 손꼽히는데 여성들이 많이 찾는 찜질방에 가면 미역국을 파는 코너가 반드시 있을 정도.
시험 보는 날에는 피해야 하는 미역국
‘미역국 먹었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생일이었다는 의미. 또 한 가지는 ‘시험에서 떨어졌다’는 의미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미역이 미끌미끌해 미끄러진다, 떨어진다는 연상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역옹심이
미역국으로 한 그릇의 단품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바로 미역옹심이. 찹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동글동글하게 빚은 것을 ‘새알심’이라고 한다.
이 새알심을 미역국에 띄워먹는 것이다.
예전부터 노인들은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차리고 싶을 때 따끈따끈한 미역 옹심이를 즐겼다.
새알심은 팥죽이나 호박죽에도 많이 넣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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