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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요리/건강

★ 몸 안의‘냉(冷)’을 제거하라. 01 ★

몸 안의()’을 제거하라. 01

 

어린이의 발바닥을 만져 보면 후끈한 기운이 느껴진다.

몸 안이 따뜻하고 원기가 넘치기 때문이다.

그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발바닥이 차가워진다.

잘못된 생활로 계속 몸 안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당신의 발바닥에서는 온기가 느껴지는가?

 

사람은붉게태어나하얗게죽는다

인간의 일생을 붉게 태어나 하얗게 죽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이 그렇다. 태어날 때는 누구나 뜨거운 붉은색이다. 아이 때는 적혈구도 많고 체온도 높아 붉게 보인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붉은색은 사라지고 노인이 되면 머리도 피부도 하얗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얀색은()’을 의미한다. 실제나이가 들수록 몸은 차가워진다. 죽으면 얼음장처럼 식어버린다.

사람의 정상체온은 36.5. 그러나 병이 든 사람은 대부분 36이하이다. 만약 35이하로 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체온은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지금 당신의 체온을 재보라. 36.5이상이면 건강한 사람이고, 36이하이면 몸에 얼음이 들어간 상태, 냉기(冷氣)’의 상태로 상당히 심각하다. 왜 몸에 냉기가 들어서며 그것은 어떤 결과를 낳는가. 그리고 냉기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가.

 

頭寒足熱

뜨거운 피를 공급하는 심장(心臟)이 위치한 상반신은

체온이 높고 물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분비하는

신장(腎臟)이 위치한 하반신은 체온이 낮다. 이처럼

열기가 있는 상반신을 더욱 뜨겁게 하고 냉기가 있는

하반신을 더욱 차갑게 하여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면

인체는 체온불균형 상태에 빠져 병들게 된다. 이것을

가리켜냉기라고 한다.

 

만고불변의 진리. 머리는 차갑게,

발은 뜨겁게 하라!

 

이것 한 가지만 기억하라.

머리는 차갑게, 배는 따뜻하게,

발바닥은 뜨겁게!”

 

네덜란드 출신의 헤르만 부르하페(Hermann Boerhaave. 1668~1738)라는 의사가 있다. 근대 임상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는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날렸던 명의였다. 그가 죽은 뒤의학 사상 최고의 비밀이라고 써진 가죽정장의 두툼한 노트 한권이 경매에 붙여졌다. 워낙 유명한 의사였고최고의 비밀이 담긴 노트이기에 낙찰가가 엄청났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그 노트를 경매시장에서 구입하여 열어보았지만 노트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다만 노트의 맨 뒷장에 단 한 줄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 한 줄은 다음과 같다.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을 뜨겁게 하며 몸속에는 찌꺼기를 남겨 두지마라. 그러면 당신은 세상의 모든 의사를 비웃게 될 것이다.”

최고의 명의가 남긴 최고의 비밀은

오직 한줄

두한족열 위팔푼(頭寒足熱胃八分)’,

바로 그것이다.

어떤 이는 여기에복온(腹溫)’이라는 두 글자를 첨가하기도 한다. ,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며, 발을 뜨겁게 하고, 위를 가볍게 하면 질병을 앓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는 만고 불변의 진리가 있다. ‘차가운 기운(水氣)’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火氣)’은 아래로 내려가게 하라는 것이다. 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상반신은 차갑게, 하반신은 따뜻하게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우리몸의 상반신은 자꾸 뜨거워지려는 경향이 있고, 하반신은 차가워지려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상반신의 심장(心臟)은 온 몸에 뜨거운 피를 공급하느라 끊임없이 펌프질하고 있어불의 기운이 생성되고 심장은 뜨겁다.

한방에서는 이를심화(心火)’, 즉심장화기(心臟火氣)라고 한다. 반면 하반신의 신장(腎臟)에서는물의기운(水氣)’이 만들어진다. 한방에서는 이를 신수(腎水)’, 즉 신장수기(腎臟水氣)라고 한다. 뜨거운 것()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고, 차가운 것()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다. 만약 신장의 물 기운이 위로 올라가 심장의 불기운을 식혀주지 않으면 그 화기는 곧바로 머리로 치고 올라가 그렇잖아도 뜨거운 머리를 터져버리게 할 것이다. 바로 여기에 상반신을 차갑게하고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월간 <인산의학> 20109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