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_07
화가 나면 화를 내며 살자
화가 이미 났는데도 화를 참는 사람이 있다. 화가 몸에 쌓여 있게 되면 불(火)이 두 개 이상 겹치게 되므로 커다란 병으로 바뀐다.
병(病)이라는 글자는 불 화(火) 변에 음양오행설에 불을 표현하는 글자인 병(丙)을 쓴다.
몸 안에 불이 두 개 겹쳤다는 뜻이다.
사람의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신진대사를 하기 위해 불이 이미 몸 안에 있어 기본적으로 따뜻한 온도인 36.5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병적인 상태는 36.5도의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한 자연 생명력의 활동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설사가 나면 사람들은 설사를 멈추는 약을 먹고 다른 곳이 아프면 진통제를 먹어 아픈 곳을 잠시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처방이다.
설사가 난다는 것은 몸 안에 36.5도 이상의 열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다. 몸의 온도를 가장 건강한 상태의 온도인 36.5도로 유지시키기 위해 자연 생명력이 발휘되어 설사를 통해 뜨거운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설사 자체는 병이 아니라 증세이고 자연 치료 행위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설사를 멈추는 약을 사용해서 자연 치유력을 손상키시고 있다. 설사할 때마다 약을 쓴다면 내 몸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나야 할 생명력이 작용을 하지 않게 되므로 자연히 육신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설사를 많이 했을 대 나타나는 합병증인 탈수 현상을 막아 주기 위해 물을 계속 공급해 줌으로써 자연 생명력의 치료 효과를 최대로 살려주고 그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설사뿐이겠는가? 감기, 몸살 등 모든 자질구레한 병들은 병이 아니고 자연 생명력이 치료하고 있는 과정에 나타나는 증세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화를 내게 되면 땀을 많이 흘린다든지 또는 그 외의 방법으로 열을 뽑아 내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머리 뒷부분 양쪽에 '풍지'라는 혈이 있어 그곳을 통해 몸 안의 불을 내보낸다. 마치 자동차의 공냉식 엔진처럼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화를 너무 크게 내거나 화가 오래 지속될 때는 수용 능력이 작은 몸의 용량을 초과하게 되므로 몸이 익게 되어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 몸이 익어 버리면 기가 흐리지 않게 된다. 기와 혈은 서로 음양 관계로 상존 하고 있어 기가 끊어지는 순간부터 피의 공급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피를 통한 영양 공급이라든지 세포의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점점 죽어 가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육체가 익어 오랫동안 기가 끊어지게 되면 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을 보라. 많은 분이 화병으로 가슴앓이를 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몸 속에 화는 나는데 화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결과이다. 더군다나 옛날에는 시부모님 앞에서는 며느리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조차 금기로 되어 있었기에 목 위로 올라오는 화를 못 올라오도록 가슴 쪽으로 자꾸 누르다 보니 가슴속이 익어서 결국 가슴앓이의 병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이미자씨의 노래 중에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 가사 속에 가슴에 멍이 든 표현을 동백꽃에 비유한 말이 있는데, 꽃잎이 빨갛게 멍이 들 듯이 실제로도 가슴속에 퍼렇게 멍이 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 이렇게 무서운 몸 속의 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화가 난다고 주위 사람에게 화를 내면 화가 화를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뿐이다. 그래서 옛날 어머니들은 냇가에서 빨래 방망이를 탕탕 내려치면서 서로 수다를 떨거나 바가지를 박박긁어 화를 내보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좀더 확실한 방법이 있다. 요즈음에는 화풀이용 오락물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훨씬 더 경제적으로 화를 푸는 방법이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 자동차 페타이어를 매달아 놓고 야구 방망이로 마구 두들겨 패는 방법이다.
이, 삼십대의 젊은이들 10여 명과 함께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모두에게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처음에 타이어를 때를 때 제일 미운 사람을 상상하면서 때리라고 했더니 슬슬 웃으면서 툭툭 건드리다가 점점 관성이 붙기 시작하자 눈빛에 광기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때리더니 약 30분쯤 지나면서는 입에 흰 거품이 일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기진맥진 누워 버리게 되었다.
그 젊은이들은 그 후로 약 6개월 동안 웬만큼 자극을 받아서는 화가 나질 않고 오히려 우습기까지 하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화를 풀어내는 방법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이 실험을 통해서, 겉보기엔 멀쩡한 많은 사람들이 강요된 인내와 쌓이는 스트레스를 통해 거의 정신병에 이를 지경이 된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다. 물론 이런 방법보다 훨씬 차원 높은 정화법인 명상 수련 등을 통해, 마음속 깊이 숨어들어 영혼과 육체에 상처를 입히고 있는 화덩어리들을 풀어 버릴 수 있지만, 사람들은 이 좋은 방법을 택하려 하지 않고 당장 눈에 띄고 알기 쉬운 방법만 찾기에 폐타이어를 때리는 정화법이라도 소개하는 것이다.
김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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